얀이야기.1:얀과카와카마스 카테고리 소설 > 테마소설 > 어른을 위한 동화 지은이 마치다 준 (동문선, 2004년) 상세보기 하트 점수 : ♥♥♥♥ "그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때일지언정 소중히 여기 않으면 안 된다." 복잡한 도쿄 시부야의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오데사 이스탄불'을 떠올린다. 도쿄의 계획 도로 건설을 위해 지금은 사라졌을지도 모를 오데사 이스탄불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과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들이 머물다 가는 망명지. 마치다 준은 자신의 머릿 속을 잠시 망명지 삼아 사라져간 장면들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했다. 오래 한 곳을 지키며 머물러 있는 얀과 강물을 따라 흘러다니며 늘 떠나기를 반복하는 카와카마스, 이 둘의 오랜 마음에 대해 글은 시종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냥 그런 이야기가..
언젠가 그대를 만나면 장명진 억수 같은 비가 퍼붓고 바람이 우수수 이는 날이라도 좋겠다 언젠가 그대를 만나면 병든 로즈마리와 병아리눈물을 파스텔그린빛의 새 화분에 분갈이 해주고 그대를 향해 난 창가에 놓아두겠다 그리고 그날부터 그대와 내가 살 작고 충분한 집을 짓겠다 여름 내 뭉게구름 한 조각 내려와 묵을 수 있을 정도의 집이면 좋겠고 평보다 품이 넓은 집이면 더 좋겠다 무엇보다 그대가 웃고 있으면 됐다 저녁이면 먼저 집에 들어 밥을 짓고 고달픈 어깨를 위로할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바르게 살기보다 아름답게 살고프다고 그대의 무릎에 기대 어린 고백하고 싶다 그대와 꼭 끌어안고 잠들 때도 커튼을 열고 숲과 하늘과 바람에게 우리네 온기를 자랑하겠다 사랑할만한 것을 사랑하는 건 죄가 아니라고 선언하..
해가 지기 전 작사/곡 멀고느린구름 너와 나 참 많은 길을 걸어왔지 이렇게 해가 지는 것도 모른 채 때로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 못해 손 잡고 저 강물을 건너지 못했지 *너는 어디서 저 노을 속을 거닐까 나의 이름은 아직도 네게 흉터일까 해가 지기 전 우리 다시 만나길 너의 마음을 나에게 돌이킬 수 있도록 해가 지기 전 우리 다시 만나길 나의 마음이 너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기억해 서로가 운명이라 믿었던 그 많던 하루하루의 미소와 약속 먼 훗날 우리의 마음이 변한대도 서로가 서로를 용서하며 살자던 **너는 어디서 저 노을 속을 거닐까 나의 이름은 아직도 네게 흉터일까 해가 지기 전 우리 다시 만나길 너의 마음을 나에게 돌이킬 수 있도록 해가 지기 전 우리 다시 만나길 나의 마음이 너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라비헴 작사/곡 멀고느린구름 많은 밤이 지고 또 져도 우린 서로를 이해 못했지 서로를 몇 번이나 안아도 우린 결국엔 두 사람인 걸 창이 없는 마음의 도시 라비헴 라비헴 *나를 이해해주길 바래 나의 병든 삶을 받아줘 아무리 외쳐봐도 돌아보는 이 없는 라비헴 사람은 사람을 믿으며 반쪽인 영혼을 채우려 해 수 많은 별들도 홀로는 빛을 낼 수 없는 것인데 문이 없는 마음의 도시 라비헴 라비헴 *나를 믿어주기를 바래 나의 이 진실을 받아줘 아무리 외쳐봐도 돌아보는 이 없는 라비헴 ="" style="left: 305px; width: 300px; top: 288px; height: 45px; ">
우리가머무는세상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명상에세이 > 틱낫한 지은이 틱낫한 (판미동, 2010년) 상세보기 하트 점수 : ♥♥♥♡ 한 학생이 내게 물었다. "세상에는 급한 문제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먼저 해야할 일은 무엇입니까?" 나는 이렇게 답했다. "한 가지를 택해서 아주 지극한 정성을 쏟아 보십시오. 그러면 그대는 동시에 모든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118쪽 틱낫한 스님의 는 많은 깨달음을 나에게 선사한 양서였다.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은 에서 시작된 화두가 세상으로 확장되었을 때 어떤 것들을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하는지 다루고 있다. 절친한 친구가 만들어 선물한 책이어서 더욱 각별한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읽어내려 간 이 책은 갈피갈피마다 소중한 말들로 가득해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