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소설들'이라는 가칭의 기획을 준비 중인데 아무래도 이름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름 탓에 이것을 시작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다. 기획 자체는 이름에서 풍겨지는 바로 그것과 같다. 즉, 매 달마다 단편 소설 한 편씩을 발표하는 기획이다. 발표 지면은 일단 이곳과 브런치가 될 예정이다. 하지만 어쩐지 저 이름으로는 역시 아류에 지나지 않을 듯해 고민이다. 2009년 즈음에 나는 매일매일 소설을 쓰는 삶을 시작했고, 파주자유학교 교단에서 완전히 떠나게 된 2014년까지 5년 동안 그 삶을 유지했다. 2015년에 드문드문 유지하던 것이, 2016년에는 완전히 망가졌고, 2017년에는 회복되지 않았다. 2015년부터 매일 쓰기가 멈춰진 것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자면 여러가지가 있지만, 역시 가장 큰..
안녕하세요. 멀고느린구름(장명진)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쓰려고 합니다. 1995년부터 몇 편의 소설과 몇 줄의 시를 썼고, 몇 곡의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E-mail = starrivertrain@hanmail.net _ 페이퍼클라우드 PAPER CLOUD 독립서적 출판 및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기획하는 1인 기업입니다. 그럭저럭 느리게 흘러가는 중. 작업 | 안동하회마을 AR 가이드앱 '별굿탈 하회모험기' 제작 (기획 / 스토리텔링) 경북 영양군 밤하늘공원 애니메이션 (최초 기획 / 시나리오 원안) 6.25 참전 철도원 러브스토리 그래픽노블 '사랑, 우리 다시' (기획 / 시나리오) 여행인문학도서관 길 위의 꿈 제1회 여행수필상 작품집 제작 (기획 / 북디자인) 여행인문학도..
언젠가 우리는 누군가의 교사가 된다 먼저, 오해를 풀고 시작해야겠다. 나는 항상 리뷰 글의 제목에 창작자의 이름을 소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왔다. 그러나 오늘 소개하려는 이 드라마의 감독은 아오이 유우가 아니다. 연출 '미즈타 노부오', 각본 '후쿠다 야스시'다. 그렇다면 어째서 '아오이 유우'의 이름을 떡하니 제일 앞에 붙여 놓은 것이냐고 묻는다면 조용히 아메리카노 한 모금을 입에 머금을 수밖에 없다. 이 일로 적폐청산의 대상이 된다고 해도 별로 할 말은 없다. 수많은 일본드라마 가운데 이 작품을 시청하게 된 이유는 교육 현장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아오이 유우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한다거나,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안경 미녀로 나온다거나 하는 부수적인 것들은 작품 선택에 결코 결정적 영향을 ..
내게, 글을 쓰던 삶과 글을 쓰지 않는 삶이 이렇게까지 큰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글을 쓰는 일은 내게 무척 즐거운 일이었지만 '삶의 기쁨'이란 주제로 연말 시상식을 한다면 대상감은 아니었다. 굳이 상을 부여한다면 공로상 정도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평소 내 잠재 의견이었다. 인생 전체를 돌아봤을 때 내게 가장 일상적 기쁨을 부여해준 것은 '노래'라고 여겼다. 어느날 내가 큰 범죄를 저질러 503호 같은 독방에 갇힌 뒤 하루에 8시간씩 노래만 부르라는 판결이 난다면, 분명 나는 법정을 나서며 회심의 미소를 지을 것이다. 그러나 하루에 8시간씩 글을 쓰라고 한다면 항고심을 위해 최선을 다해 좋은 변호사를 선임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그래서 종종 나는 노래하는 사람이 되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
신년 계획 같은 것을 세우는 유형의 인간이 아니니 그런 계획이 있을리 만무하다. 애초에 신년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대수롭지 않은 것이다. 자연의 관점에서 2017년 12월 31일과 2018년 1월 1일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사람의 나이란 것도 저마다 다른 노화의 속도를 억지로 달력에 맞춰 분절하여 나눠놓은 것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람이란 사람이 만들어낸 사회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이기에 완전히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살기는 어렵다. 요즘 부쩍 "늙었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2-3년 전에는 분명히 농담이었는데, 농담에 농담을 더하다보니 이제 진담의 색채가 점점 진해지고 있다. 엊그제 트위터에서 우연히 서른 뒤에 숫자가 'ㅅ' 받침으로 끝나면 서른 중반, 'ㅂ' 으로 끝나면 서른 후반이라는..
이 글은 홈페이지를 다시 심플하게 바꾼 후의 첫 글이자,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주한 뒤의 첫 글이다. 인천에 얻은 집은 외벽이 노란 색으로 칠해져 있어 새로 낸 책도 기념할 겸 '오리빌라'라고 부르기로 했다. 오리빌라에서 지낸 지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일상은 아직 어수선하다. 서울 연남동 생활의 감각은 아직 채 사라지지 않았고, 오리빌라는 이 방 저 방 동시에 인테리어를 진행 중이어서 보기에도 어딘가 불안정하다. 덕분에 나는 그곳에도 이곳에도 있지 못하는 사람의 처지가 되고 말았다. 마치 내 필명처럼 구름 같은 신세다. 인생은 또 어떠한가. 한 줌의 재산은 허망하게 사라져버렸고, 다시 쌓을 방법은 묘연하다. 그래,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라고 호기롭게 외치기에는 내 나이의 무게가 이제 만만치 않아..
사진동화책 - 멀리, 아주 멀리까지로 제가 운영하는 독립출판사 '페이퍼클라우드'의 1호 서적이 발간되었습니다 : )독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1. 구매방법 은 독립출판물이기에 일반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구매할 수가 없습니다.구매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 오프라인 현재까지 아래 열 곳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별책부록http://byeolcheck.kr 스토리지북앤필름http://storefarm.naver.com/justorage(서울시 용산구 해방촌) 책방비엥https://twitter.com/bienbooks(서울시 은평구 역촌역 앞) 책방 사춘기https://twitter.com/sachungibook(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나비날다 책방http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