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loud Far slow cloud 한미FTA의 쟁점이 ISD(투자자 국가소송제)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더 중요한 것은 한미FTA로 인한 농업 붕괴와 중소기업, 소 상업인들의 예상되는 피해다. ISD에 초점이 맞추어지면 반대 논리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저들이 노리는 바다. 11월 3일 via web 노무현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퇴임 후 한미FTA 추진의 잘못을 인정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FTA는 옳고 이명박 대통령의 FTA는 틀렸다는 식의 대응은 꾸준히 FTA를 반대해온 진보 진영을 기만하는 것이다. 잘못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 미안하다. 그러니 같이 반대하자가 되어야 한다. 11월 3일 관심글 담기 답글 지우기 진보 진영도 본인들의 선명성과 올바름을 강조하기 위해 지나치게 친노 진영 혹은 민주 ..
토탈 이클립스 (1995)Total Eclipse 8.1감독아그네츠카 홀란드출연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데이빗 튤리스, 로만느 보랭제, 도미니끄 블랑, 펠리시 파소티 카바바에정보드라마 | 프랑스, 영국 | 111 분 | 1995-12-02 글쓴이 평점 열매, 꽃 , 잎, 가지들이 여기 있소. 그리고 오로지 당신만을 향해 고동치는 내 마음이 여기 있소. 그대 하얀 두 손으로 찢지는 말아주오 다만 이 순간 그대 아름다운 두 눈에 부드럽게 담아주오. 새벽 바람 얼굴에 맞으며 달려오느라 온몸에 얼어붙은 이슬 방울 채 가시지 않았으니. 그대 발치에 지친 몸 누이고 소중한 휴식의 순간에 잠기도록 허락해주오. 그대의 여린 가슴 위에 둥글리도록 해주오. 지난 번 입 맞춤에 아직도 얼얼한 내 얼굴을. 그리고 이 선한 격정..
매일 하루 10분 이상의 명상을 하겠다는 다짐을 오늘에야 실천에 옮겼으니 나도 참 게으른 인간이다. 아침에 하는 명상은 수면을 통해 육체적으로 초기화된 몸을 마음 차원에까지 초기화하는 일이다. 매일매일 우리가 먹은 음식을 소화하고 배설해야 하듯이 우리의 마음, 우리의 생각, 욕망들도 소화하고 배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명상은 비물질적인 몸의 찌꺼기를 비워내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주로 하는 명상법은 가장 기초적인 '호흡 명상'이다. 머릿속에 잡념이 떠오르면 그것을 끊어내고 계속 내가 들이마시는 숨에 집중하는 명상이다. 명상 수련법에는 위빠사나, 화두선, 요가, 뇌호흡 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호흡 명상'이야말로 그 모든 명상의 가장 기초다. 인간이 생각해낸 가장 원시적인 명상이 아닐까 싶다. 그런만큼 정..
사요나라 이츠카 감독 이재한 (2010 / 일본,한국) 출연 나카야마 미호,니시지마 히데토시 상세보기 하트점수 : ♥♥♡ 의 후지이 이츠키, 나카야마 미호는 오랜 시간 내 마음 속에서 첫사랑의 이미지였다. 하지만 그 영화를 끝으로 나카야마 미호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무려 12년의 공백을 깬 나카야마 미호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컸던 영화다. 하지만 메가폰을 잡은 감독이 를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라는 것은 조금 불안했다. 손예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보았던 그 영화는 큰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전작인 이나 의 감동에 못 미치는 영화였다. 영화는 지나간 20세기 후반의 일본인의 삶을 비춘다. 항공사의 사장이 되어 수 천대의 비행기를 동시에 날려보는 것이 꿈인 청년 유타카. 조그만 항공사의 ..
바람이 분다, 가라 - 한강 지음/문학과지성사 첫째는 우주의 나이가 유한하다는 것이다.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 킬로미터라는 유한한 것이므로, 밤하늘을 눈부시게 밝히려면 무한대의 거리에서 오는 빛이 있어야 한다. 즉, 무한한 과거에 형성된 은하가 있어야 한다. 지금과 같이 밤하늘이 어두운 것은 우리의 시선이 어떤 별의 표면에도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순간 - 별들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주가 시작된 시점이 존재하는 것이다. ............ 두번째이자 더욱 결정적인 대답은 허블에 의해 관측되었다. 바로 은하들이 우주의 팽창 때문에 서로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은하가 우리의 눈으로부터 멀어질수록 은하가 뿜어내는 빛은 약해진다. 눈부신 은하가 아무리 많다 해도, 거리가..
김영하의 여행자 - 하이델베르크 - 김영하 지음/아트북스 "나는 하우프트슈트라세를 가로지르는 비둘기 떼를 뚫고 성령교회의 높은 첨탑을 아슬아슬하게 비껴 아주 높은 곳으로 올라갑니다. 나는 열두 살의 그 해파리처럼 투명한 육신으로 흐느적거리며 허공을 부유합니다. 나의 눈은 맑고 몸은 유연하며 정신 명징합니다. 이 높은 곳에서 나는 오래된 도시를 내려다봅니다. 양갱처럼 검은 네카어 강에는 오렌지빛 석양이 깔리고 있습니다. 삶을 생각하기에 좋은 도시는 바로 이런 곳입니다. 나는 어쩐지 다음 생에도 이 도시에 오게 될 것만 같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안녕." - 김영하 (여행자 41쪽) 내가 콘탁스 G1을 처음 만난 것은 이 책을 통해서였다. 한 곳의 여행지, 한 대의 카메라, 그리고 한 편의 이야기라는 기획으..
닥치고 정치 -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푸른숲 1 한 마디로 말하자면 가카에 대한, 가카를 위한, 가카에 의한 책이다. 거기에 덧붙여 '문재인'이라고 하는 차기 대권의 유력 인물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책이기도 하다. '딴지일보'라고 하는 매체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매체가 아니다. 김어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지니고 있는 마초적인 분위기와 언어가 싫다. 그들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통해 정치적 의견을 담는 형식의 대중성을 지향하고 있는데 우선 나는 그 '형식' 자체가 마음에 차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이 어렵다고 한 조국의 화법이 내게는 더 와닿는다. 조국 교수의 의 자매품, 혹은 대중버전을 표방하는 는 간단한 정치개론에서 시작해 '나는 꼼수다'의 시작을 알리는 인터뷰로 ..
오랜만에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그동안 이사 준비 등으로 집안이 전쟁통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라 글을 쓸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이사를 마치고 어느 정도 집필실이 정돈된 상황이기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10대와 20대의 인생이 지났습니다. 30대가 된지는 이미 1년이 지났지만, 저는 이제야 비로소 진정한 30대의 인생을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바야흐로 인생 3.0의 시절이 도래했습니다. 어제인 11월 1일은 저에게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자연인으로서 3년 4개월만에 맞이하는 첫 날이었거든요. 이제서야 밝히지만 2008년 6월부터 지난 2011년 10월 31일까지 3년 4개월의 기나긴 기간을 군에서 복무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서야 전역을 명받고 자연인의 신분으로 돌아왔습니다. '군인복무규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