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집에 있는 것이 외로울 때면 홍대를 찾는다 어둠을 밝히는 불빛들.. 마음을 찾아 떠도는 행인들.. 사람을 기다리는 자리들.. 작고 아름다운 것들 속에서 사람 속에 섞여 걷곤 한다 떠나는 차와 돌아오는 차들은 끊이지 않고.. 헝클어지는 나, 적막한 나를 마주한다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려하는가.. 유혹하는 것들과 버려지는 것들, 누군가를, 혹은 어느 순간을, 어떤 만남을 기다리는 것들 모두가 어지러이 뒤섞인 채로... 때로는 선명한 얼굴로..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혹은 돌아가지 않고 다른 생으로 건너간다 알 수 없는 곳으로, 다만 어떤 붉은 곳을 향해. 2012. 4. 21. 저녁. 홍대 / 멀고느린구름 / E-p1. Contax G1 28mm.
안녕하세요. 구름 군의 셀프 인테리어 마지막 시간입니다 : ) 그동안 침실과 주방 시공을 통해 기본적인 노하우는 모두 공개한 탓에 남은 두 개의 방 '집필실' 과 '서재'는 사진으로만 간단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절대 귀찮아서가 아닙니다. 물론입니다. 물론이고 말고요!) 1. 집필실 이곳은 이른바 '집필실'입니다. 정확하게는 창작실이라고 해야겠네요. 책상에서 글도 쓰고 러그 위에 누워 음악도 만드는 방이랍니다. 조만간 기타 옆에 전자 피아노를 들여올 예정이랍니다^^* 창밖의 베란다는 어쩌다보니 일종의 창고 같이 되어 버렸는데요. 나름 드레스룸(이라고 쓰고 '드레스창고' 라고 읽음)으로 활용 중입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세탁기가 있는 베란다 쪽을 드레스룸으로 쓰려고 했는데 공간이 예상보다 좁더라고요. 흠. ..
오랜만입니다. 야심차게 시작한 셀프 인테리어 시공기입니다만... 귀차니즘의 압박에 굴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뭔가 계속 해야할 과제를 못하고 있는 찜찜함에 시달리고 있어서 부족하겠지만 간단하게 다음 작업들에 대해서도 글로 남깁니다. 1. 선반 달기 이런 선반을 달기 위해서는 콘크리트 벽을 뚫어야 한답니다. 벽을 뚫기 위해서는 전동 드릴이 필요한데요. 충전식 말고 전원을 직접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로 해야지 힘이 있습니다. 먼저 이렇게 벽에다 구멍을 뚫을 위치를 표시하고요. 이 아이들을 정열시키고 부동자세로 있게 하세요.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군기를 팍팍 주시고요. 왼쪽부터 관등성명! 나사! 드릴용 콘크리트날! 죄송합니다, 제 이름은 뭐였죠?! 입니다. 전동드릴을 이용해서 구멍을 뚫어주세요...
셀프 인테리어 2부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높아진(?) 독자분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좀 더 공력을 들이느라 시일이 걸렸네요^^; 자, 그럼 기다리시던 멀고느린구름의 주방을 지금 공개하겠습니다! 0. 멀고느린구름의 주방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에서 영감을 받아 인테리어한 주방입니다.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핀란드의 헬싱키항에서 조그만 일본 전통식당을 꾸려가며 살아가는 여인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랍니다. 영화 속의 카모메 식당은 상처입고 지친 사람들이 쉬어가면서 따스한 에너지를 보충 받고, 서로 간의 유대감을 쌓아가는 장소인데요. 쓸쓸히 독수공방하는 저에게도 이곳이 그런 곳이기를 기원하며.. 그리고 이 공간에 모쪼록 많은 벗들이 찾아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그런데 정작 친구들은 집이 너..
셀프 인테리어 첫 연재가 시작되자마자 정말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 방문자가 1000명;; 근 6개월 동안 방문한 누적 방문자 수와 비슷하네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의 주제 조명 교체로 들어가 볼까요! 3. 조명 교체 조명을 교체하려면 먼저 조명을 구입하셔야겠지요? 조명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고 인근 조명 가게에서 살 수도 있습니다. 가격대는 다양하니 각자 마음에 쏙 드는 아이로 잘 선택하시면 됩니다. 수트의 포인트는 넥타이에 있고, 여성복의 완성은 슈즈라고 하지요. 실내 인테리어의 포인트이자 완성은 곧 조명에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아무리 초호화 바닥재에 초호화 벽지로 집을 꾸몄다 해도 조명이 국민 형광등이라면 도무지 기품이 나지 않습니..
아 기다리고 고 기다리던 셀프 인테리어 시공기가 드디어 시작됩니다 : ) 그동안 피와 땀으로 뒤범벅 되었던 눈물의 공사 기간이 끝나고 바로 오늘! 첫번 째 완성작인 '푸른 침실' 을 공개합니다~ 바닷물 속에서 잠을 잔다는 컨셉으로 제작된 침실입니다. 고흐의 침실에서도 영감을 받았어요. 조명도 기존 형광등을 철거하고 어여쁜 아이로 새로 달았답니다 : ) 그럼 지금부터 이 방이 탄생된 과정을 함께 알아볼까요? 1. 페인트 칠하기 충격의 사진 대공개. 성형 전 침실의 모습입니다. 거의 창고로 활용되고 있었지요. 뭔가 용도를 알 수 없는 잡것(?)들이 잔뜩. 그리고 저기 저 냉장고에서 흘러나온 괴이한 즙이(흡사 방사능 오염물질 같은...) 방바닥을 시커멓게 오염시키고 있었습니다. 청소만 2시간 걸렸지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