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족 추장의 모습. 본문의 엉클 프랭크 데이비스의 사진을 구하기 어려워 다른 사진으로 대체했습니다.인디언 교육2. 지혜는 어디에서 오는가 - 멀고느린구름 포니족의 영적지도자 엉클 프랑크 데이비스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어머니처럼 지혜로워지는 방법을 물었던 일화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어머니께서 나를 내려다보시며 말씀하셨어요. "인생이란 길과 같은 거란다. 우리 모두 그 길을 걸어가야 해. 만일 우리가 그만두면 그것은 길 위에서 걷는 것을 그만두는 것과 같단다. 밤이 지나면 우리는 일어나 그 길을 다시 걸어야 한단다. 그 길을 걷다보면, 우리는 앞에 나타나는 조그만 종이조각들과 같은 경험들을 발견하게 된단다. 그러면 우리는 그 종이조각들을 집어서 주머니에 넣어야 해. 우리가 만나는 그 하나하나의 종이조..
인디언 교육- 멀고느린구름 들어가기 전에오늘부터 ‘인디언 교육’ 시리즈를 1~2주 마다 한 편씩 연재를 해볼까 합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글이나 연설 등을 통해 드러나는 그들의 교육사상을 우리의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고, 그 의미를 탐구해보는 형식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인디언’이라는 지칭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미 꽤 알려졌듯이 ‘인디언’이라는 명칭은 콜롬부스가 미국 대륙에 닿았을 때, 그곳의 원주민들을 인도 사람으로 착각한 것에서 유래된 것이고,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그 명칭을 자신들을 대표하는 명칭으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인디언’이라는 명칭이 ‘인도인’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북미 원주민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보다 많은..
새(新)정치와 반(反)정치를 넘어서 1. ‘새정치’의 등장 ‘새 정치’가 아닌 ‘새정치’라는 고유명사는 지난 2011년 안철수 교수가 야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하면서부터 생겨났다. 유력한 지지를 얻는 정치인이 미미한 지지를 받고 있던 후보에게 전격적으로 후보직을 양보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 유래가 없는 일이었기에 ‘아름다운 양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이후 안철수 교수의 대국민 지지율은 폭발적으로 상승하여 박근혜 대세론을 꺾고 박근혜 후보를 대선 후보 2위로 밀어내기까지 했다. 결국 정치판에 나올 것이냐 말 것이냐로 설왕설래를 반복하던 중 2012년 9월, 드디어 안철수 교수는 안철수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다. 정가에 새정치의 바람에 폭풍처럼 불어 닥쳤다. 그러나 막상 정계에 발을 디..
'새정치'의 팬덤이 되려는 이들에게 序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일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표를 원하는 그들의 목소리 속에서 정작 2013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정치 현안들 - 공공산업 민영화(혹은 영리화), 국정원 대선 불법개입 등등 - 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고 있다. 120석이 넘는 의석을 가진 다수 야당은 새로 등장한 대안 세력에 표를 뺏기지 않는 일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집권 여당은 지지층만 잘 유지하면 그만이라는 듯이 반대쪽의 의견에는 전혀 귀를 기울일 생각이 없어 보인다. 한 때 '통합진보당'이라는 이름은 대중적 진보정당을 희망하는 이들의 대표명사였지만 지금은 분열과 패배의 낙인이 되고 말았다. '진보당'은 종북논란에서 쉽사리 헤어나지 못하고 있고, '정의당'은 대중적 진보정당이..
홍준표 헌책방 해프닝에서 대발견! 경제적인 분노와 울트라 매니아 최근에 재미난 일을 겪었다.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도올 선생의 책에서 현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해준 것이 분명한 자필 서명을 발견했고, 사진을 찍어 도의적인 책임을 물으며 트윗을 올렸다. 어느 정도 화제가 될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신문 기사가 나고 홍 지사 본인이 유감 표명을 해야할 정도로 이슈가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내가 홍 지사께 물었던 것은 두 가지였다. 예(禮)와 격(格)이었다. 자기 소유의 물건을 자기 마음대로 처분하는 것은 물론 당연한 본인의 권리이고, 그 행위 자체를 문제 시 삼는 것은 어딘가 이상하다. 내 트윗에 대한 이런 비판은 지당한 비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았..
서양철학사 ‘중세철학’ 요약 자료 가. 그리스도 1. 예수의 생애 - 베들레헴에서 태어나 나사렛에서 성장. 나사렛은 당대 문명의 교역지로서 외국인들의 출입이 많음. - 예수가 사용한 언어는 ‘아람어’이지만 나사렛 지방의 특성상 여러 외국어들을 두루 들으며 자라남. - 성인이 되어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후 광야에 나가 40일간 금식수행을 통해 자신이 사명을 깨달음.- 12 사도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팔레스타인 여러 지방을 돌며 강연활동과 기적을 행함. - A.D 33년경 예루살렘에서 제자 유다의 배신으로 잡혀가, 반역 혐의로 빌라도 총독에게 사형을 언도 받음. (단, 누가복음에서 빌라도는 예수에게 무죄를 선고)- 장사 지낸 지 사흘만에 부활하여 12제자들을 축복하고 승천함. - 예수 승천 후 사도 바..
제트소년 마르스는 가능할까? - 컴퓨터나 기계가 인간의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첫째가름. 들어가는 군말. 어렸을 적 즐겨보던 만화영화 중에 제트소년 마르스라는 것이 있었다. 붉은 망토를 펼치고 푸른 하늘을 나는 우리의 친구 제트소년 마르스던가? 아무튼 아톰의 먼 친척뻘 되는 그런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지구를 지키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국민학생(지금은 초등학생이지만) 시절에 나는 무려 전학을 6번이나 다녀서, 깊이 마음을 교류할 수 있는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늘 곁에 있으면서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로봇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많이 하곤 했었다. 그런 로봇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한때 과학자가 되리라 꿈꾸기도 했었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과학자와 로봇 사이에는 건너야할 많은..
사회적 구성주의 교육과 인디언 티칭 자기주도적 학습법과 더불어 핀란드 교육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 바로 '사회적 구성주의' 교육이론이다. 러시아의 교육학자 비고츠키에 의해 주창되었다고 알려져 있는 이 교육이론은 학습이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차원에서 일어난다고 말한다. 이 교육이론은 한 개인에게는 학습해야할 단계적인 지식이 있고, 개인이 특정한 지식을 갖춘 교수에게 레벨 1부터 9까지 순차적으로 학습해야 한다는 종래의 교육과정을 부정한다. 지식의 습득에는 근본적으로 단계가 없으며, 학습방법 또한 개별 교수에게 사사받는 방식보다는 공동체 속에서 서로 모르는 것을 문답해가며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보는 것이 '사회적 구성주의' 이론의 시각이다. 핀란드 교육시스템은 이 시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