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일까. 소년일 때의 나는 혼자 동네 뒷산에 가기를 즐겼다. 우거진 숲 속을 거닐다 어느 정도 높은 곳에 다다르면 탁 트인 하늘과 깨알 같은 집의 지붕들이 보였다. 앉기에 안성맞춤인 바위를 찾아 걸터앉아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아름다움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매료되곤 했었다. 그럴 때마다 문득 생각하곤 했다. 자연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일까. 왜 이토록 나의 마음을 이끄는 것일까. 그 시절에는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 채 그저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빛과 향, 촉감에 푹 빠져지냈다. 많은 시간이 지난 요즘에도 때때로 하염없이 붉게 젖어드는 저녁 놀을 보면 가슴이 뛴다. 자연은 왜 이토록 아름다울까. 최근에 학교에서 아이들과 있었던 재미난 에피소드 덕에 '아, 자연이..
고마워 작사/작곡 멀고느린구름 찬바람 속에 깃든 너의 목소릴 듣고 나를 일으켜줬던 너와의 시간들에 고마워 별들을 창에 담은 야간 열차 속에서 우린 서로 말했지 어쩌면 모든 밤이 고마워 우리가 처음 만났던 가슴이 뛰었던 그 밤들 우리가 헤어졌었던 그 밤... 밤을 위한 노래 밤을 헤는 노래 밤을 잊는 노래 노래... 별이 쏟아지던 밤 우린 바다에 서서 별과 별들의 사이 손을 들어 그렸지 고마워 지금 부르는 노랜 너를 위한 노래야 나의 손을 잡아준 너의 모든 것들이 고마워 **
한 여자 -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열린책들 우리는 누구나 유년을 지나 어른이 되고, 저녁이 되면 석양이 지는 것을 함께 바라본다 어느 날 서점에 갔더니 인상적인 사진 한 장을 표지로 한 책이 진열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아니 에르노라는 작가가 쓴 라는 책이었다. 모노크롬으로 된 사진 속의 여성은 많은 사연을 담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책을 열어보지는 않고 그 사진만 한참을 들여다보다 자리를 옮겼다. 얼마 후에 서점에 갔더니 같은 사진인데 이번에는 세피아빛깔이다. 제목은 라고 쓰여 있었다. 제목과 표지가 자아내는 아련한 느낌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책 날개의 저자에 대한 소개를 읽어보다가 약속 시간이 되어 서점을 서둘러 나왔다. 그리고 며칠 뒤 친구가 나에게 선물로 책을 두 권 건냈다. 놀랍게도..
달려요 제주도 작사/작곡 멀고느린구름 달려요 제주도 제주도... 시끄러운 하루하루에 참 말많은 사람들 속에 나는 나를 잃어가네 그럴 땐 하늘을 날아 제주도 공항에 내려 자전거 하나를 빌려 에메랄드빛의 바다, 바람에 녹아들어 난 너무 좋아 사파이어빛의 하늘, 햇살에 젖어들어 난 완전 좋아 예 한림공원 야자수 안녕, 성산의 일출봉 안녕 구럼비 바위도 안녕! 에메랄드빛의 바다, 바람에 녹아들어 난너무 좋아사파이어빛의 하늘, 햇살에 젖어들어 난완전 좋아 예 세상에 구겨진 내 마음 저 파란 바다에 펼쳐 * ------- 지난주 제가 있는 파주자유학교 5학년 아이들과 졸업여행으로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했습니다. 그 느낌을 떠올리며 만들어본 노래랍니다.
nothing better 작사/작곡 정엽(에코브릿지 공동작곡)노래 멀고느린구름 내게 언젠가 왔던 너의 얼굴을 기억해 멈춰 있던 내 맘을 밉게도 고장난 내가슴을 너의 환한 미소가 쉽게도 연거야 그래 그렇게 내가 너의 사랑이 된거야 못났던 내 추억들이 이젠 기억조차 안나 나를 꼭 잡은 손이 봄처럼 따뜻해서 이제 꿈처럼 내 맘은 그대 곁에 가만히 멈춰서요 한순간도 깨지 않는 끝없는 꿈을 꿔요 이제 숨처럼 내 곁에 항상 쉬며 그렇게 있어주면 Nothing Better Nothing Better Than You Nothing Better Nothing Better Than You (간주) 이제 꿈처럼 내 맘은 그대 품에 가만히 안겨 있죠 한순간도 깨지 않는 끝없는 꿈을 꾸죠 이제 숨처럼 내 곁에 항상 쉬며 그렇..
명동 작사/곡 멀고느린구름 지난 해 가을 우리는 명동을 걸었지 시려운 손을 가만히 바람에 맡긴채 너의 맘속에 그려진 그림은 무얼까 내일도 함께 걸으며 웃을 수 있을까 아 집에 돌아와 불꺼진 거리를 내려봐 아 우리 사랑도 언젠가 꺼지진 않을까... 올해도 참 높은 가을 하늘은 시리다 그대는 나를 떠났고 추억만 남았지 그날들 사진과 함께 빛바래 가겠지 그래도 그대 미소는 간직하려고 해 아 집에 돌아와 수놓인 별들을 올려봐 아 나의 사랑도 별처럼 조용히 빛나리... 사랑은 파도와 같이 멀어져가지만 기억하려해 나는 썰물의 시간들 기억하려해 나는 밀물의 시간도 아 우우 우우우 아 우우 우우우...
지지 않았어 작사/곡 멀고느린구름 사람들은 내게 말하지 이젠 제발 그만 두라고 모두들 그렇게 산다고 꿈들은 무너졌다고 지나는 바람에 숨결은 아직 있어 하늘에 떠오른 별들엔 빛이 있어 아직 난 꿈꿀 수 있어 아직 난 달릴 수 있어 아직 난 믿을 수 있어 아직 난 지지 않았어! 사람들은 내게 말하지 이젠 제발 그만 두라고 모두들 그렇게 산다고 사랑은 사라졌다고 ** 아직 난 지지 않았어! 아직 난 지지 않았어! 아직 난 지지 않았어! --------------------- 오랜만의 ROCK!(맞나? ;;) 입니다. 편곡과 믹싱은 좀 더 내공을 쌓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