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삼매경에 빠졌다. 한 달 사이에 인테리어 관련 서적만 5권을 읽었다. 틈만 나면 웹서핑으로 셀프 인테리어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 즐겨찾기를 해놓은 사이트나 블로그만도 여럿이다. 여러 책과 경험자들이 이야기하는 셀프 인테리어에는 일종의 법칙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1. 벽을 꾸미는 방법은 벽지보다는 페인팅이 좋다. 2. 가구는 시트지를 활용해 새롭게 바꿔라. 3. 장판에 가장 많은 돈을 들여라. 4. 소파나 침대는 비싼 돈을 투자해 사지 말고, 공방을 이용해 담백하게 틀을 짜고, 쿠션과 침구류를 통해 담백한 미를 살릴 것. 5. 창틀과 문틀을 교체하라. 6. 수납장은 가급적 있는 듯 없는 듯하게 조성해라. 이상 여섯가지가 내가 찾아낸 셀프 인테리어의 핵심 비법이 되겠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내 방..
초등학교를 6번이나 옮겨 다녔다는 얘기를 자주하곤 한다. 나로서도 제법 재미 있는 과거사여서 흥미롭게 얘기를 하곤 하는데, 실제 그 당시에는 전혀 재미난 일이 아니었다. 잦은 이사와 전학 덕분에 나는 전혀 친구를 사귈 수 없었고, 늘 혼자였다. 그래서 노는 것도 혼자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어릴 적의 나는 주로 인형을 가지고 놀거나, 다락방에서 혼자 라디오 방송을 듣는 걸 즐겼다. 그리고 또 하나 즐거워한 것이 점토인형을 만드는 것이었다. 학교 수업 중에 미술시간을 무척 좋아했는데 수업 편성은 1주일에 1시간이 고작이어서 나는 방과 후 좁은 다락방에서 나만의 미술시간을 편성해 놀곤 했던 것이다. 나만의 캐릭터로 만화를 그리고는 그 캐릭터를 점토인형으로 만들어서 놀았는데... 그 최초의 시기가 중 1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