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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그대에게


작사/곡 멀고느린구름



어느날 문득 소식 들었지 

그대가 떠났다고 
난 아직 그대를 보낼 수가 없는데…

유난히 올핸 많이 떠났지
모두가 내겐 그대 
못다한 말들과 못다 이룬 꿈 두고… 

잘 지낼게 
아니 못 지낼까 
그대가 채 못 산 삶을 내가 대신 살아줄 수 없어서
참 아프다
 
...

미안하다고 말했던 이들
모두 어디 갔을까
저 바다 그대 노랠 잊을 수가 없는데… 

잘 지낼게
다시 걸어볼게 
그대가 채 못 산 삶을 내가 대신 살아줄 순 없지만

어쩌면 우리의 수명은 각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내게 나줘주고 간 것이라고 이어져 있다고 
생각할게 

그대의 힘으로 난 살 거야 



* 유난히 갑작스런 죽음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할머니의 부음으로부터 세월호 참사, 그리고 신해철 님의 요절을 접하며 
매일마다 제 자신의 삶에 대해서 이리저리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문득 오늘 퇴근길에 이 음악이 찾아와서 남겨둡니다. 
언젠가 제가 제대로 악기를 다룰 수 있게 될 때는 
더 좋은 음악의 형태로 먼저 떠난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네요.
그때까지 남은 저는 그대들의 힘으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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