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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노래하다

다시 부르기 - 건너편

멀고느린구름 2014. 2. 7. 19:25

건너편 


원곡 권순관

노래 멀고느린구름



처음 너를 마주한 10월, 서늘한 그 밤

다시 돌아갈 수 없기에 잊을 수 없었어


추운 이불을 덮은 겨울, 너를 재우고

잠시 앉아 너를 내려본 작은 내 방 한구석이


그리워 난 두 눈 감은 너와 야윈 몸으로

날 파고드는 그 따스함이 길었던 어둠이


아주 오래되진 않아도 멀리 지난 걸까

돌아갈 수는 없을까 

무심코 쓰다듬은 얼굴 그 익숙하고 당연한

서로의 몸짓들도 이제는

기억으로만 다시 되뇌이고 있네


그리워 난 숱한 인사에도 아쉬움으로

발을 뗄 수가 없었던 우리 둘


그 언덕을 내려와 다시 만날 그날만을 기다리던

여유없던 젊음

그래서 아름다웠고 더 사랑했기에


깊고 검은 두 눈을 끝없이 바라보던 나

그날이 그리워

다신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 혼자 바람을 맞으며 거리를 걸을 때 저도 모르게 읊조리게 되는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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