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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의미
이유없이 너를 사랑하던 시간은 다 가버리고
너에 대한 사랑의 이유를 찾아야할 시간이 왔다
우리 왜 서로 그리워해야 하나
우리 왜 서로 손을 맞잡아야 하며
우리 왜 서로 바람 부는 방향으로 걸어가야 하나
함께 있을 때도
혼자 가는 여행 길에서도
도무지 그 까닭을 알 수 없어
너와 헤어지기로 했다
너와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목에
작년 너를 안고 보았던
흰 눈이 내렸다
나는 그만 아이처럼 울어버렸다
그 하얀 눈이 사랑의 이유인 줄은 몰랐다
너의 의미가
내 속에 있는 줄만 알았지
너와 나 사이에 있는 줄은 몰랐다.
2011. 12. 5. 동해로 가는 야간 열차에서. 멀고느린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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