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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입니다. 야심차게 시작한 셀프 인테리어 시공기입니다만... 귀차니즘의 압박에 굴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뭔가 계속 해야할 과제를 못하고 있는 찜찜함에 시달리고 있어서 부족하겠지만 간단하게 다음 작업들에 대해서도 글로 남깁니다. 




1. 선반 달기 



이런 선반을 달기 위해서는 콘크리트 벽을 뚫어야 한답니다. 벽을 뚫기 위해서는 전동 드릴이 필요한데요. 충전식 말고 전원을 직접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로 해야지 힘이 있습니다. 



먼저 이렇게 벽에다 구멍을 뚫을 위치를 표시하고요.


이 아이들을 정열시키고 부동자세로 있게 하세요.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군기를 팍팍 주시고요. 
왼쪽부터 관등성명!  나사! 드릴용 콘크리트날! 죄송합니다, 제 이름은 뭐였죠?! 입니다.  


 



전동드릴을 이용해서 구멍을 뚫어주세요. 벽에 구멍을 뚫을 때는 드릴의 사용모드를 벽 뚫기 모드로 바꿔주시고요(벽 뚫기 모드와 나사 조이기 모드 두 개가 보통 있어요. 드릴 등 부분에 빨간색으로 칠해진 아이가 전환 스위치인데요. 보쉬 제품의 경우 왼쪽이 벽 뚫기 모드, 오른쪽이 나사 모드랍니다. 저는 멋 모르고 나사모드로 벽을 뚫고 있는 중입니다;;)

드릴을 잡을 때 초보자인 저처럼 저렇게 가볍게 잡았다가는 벽에 조그만 구멍 하나 뚫으려고 저 자세로 1시간 이상 걸릴 겁니다. 벽을 향해 강하게 드릴을 밀어줘야지 좀 더 쉽게 벽을 뚫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벽을 뚫으시려면 저렇게 스무스하게 잡으면 안 되고요. 드릴 손잡이 윗부분을 보면 손아귀로 꼭 쥐어서 밀 수 있도록 홈이 있어요. 그 부분을 몸 전체의 무게를 싣는다는 느낌으로 힘차게 밀어줘야지 겨우 벽에 구멍을 뚫을 수 있을 겁니다. 도무지 해도해도 안 된다는 분께서는 한국천하장사협회 정도를 검색해서 도움을 요청해보시면 친절하게 상담해주지 않을까요? 


천신만고 끝에 구멍을 뚫으셨다면 그 구멍으로 나사를 한 번 끼워보세요. 쏙 들어가죠? 이딴 데다 어떻게 선반을 고정시키느냐고요? 선반 고정 시키는 것! 어렵지~ 않아요오~! 다음 사진으로~

 

아까 자기 이름 모르던 애 있죠(너 이름 뭐니;). 얘를 구멍에다 쏙 끼워넣으세요. 잘 안 들어간다고요? 걱정말아요~


아까 한국천하장사협회에서 오신 분이 아직 떠나지 않으셨을 테니 맡기세요. 힘 앞에 장사 없거든요 :  )
아! 망치질 하시기 전에 옆집에 혹시 깍두기 머리를 한 형님들이나 어깨님들이 사시지는 않는지 점검하는 것! 잊지 않으셨죠?


여기까지 끝나셨다면 어여쁜 지지대의 홈과 벽의 구멍을 맞추고 나사를 끼워서 조여주면 된답니다. 참 쉽죠? 
 


지지대는 기본 두 개를 설치해야 하고 각각 구멍이 두 개씩 있으니까 총 네 번 위 작업을 반복해주면 선반 지지대를 벽에 달 수 있어요. 참, 벽을 드릴로 뚫을 때 자동차 200대와 KTX 5대가 1미터 앞에서 레이스를 벌이는 정도의 소음이 나는데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으시죠? 혹시 주말 저녁에 옆집에서 온 가족이 모여서 '나는 가수다'를 시청할 때 이 작업을 하실 예정이라고요? 네 괜찮아요. 다음 날 다시 이사만 하시면 되어요 :  ) 


자 이렇게 지지대 두 개를 모두 달고, 그 위에 선반을 올려놓은 다음 선반과 지지대를 나사로 고정해주면 선반 작업은 끝입니다^^*

※ 원목 선반은 다이소에서 파는 얇은 5,000원짜리 선반을 이용하셔도 되는데요. 넓이가 그리 넓지 않아서 물건을 많이 올려놓기 어렵고 지지대가 허약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마트에서 파는 12,000원짜리 원목과 3,800원짜리 지지대 네 마리를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5,000원짜리 다이소 선반 두 개 사는 것보다 이쪽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봅니다. 

 

2. 기타 등등

귀차니즘이 손가락 끝에 모여서 그만하라고 농성 중이기 때문에 기타 등등 작업은 사진으로만 간단히 소개를 하겠습니다. 

 
조명 달기는 지난 번처럼. (저 조명은 청계천 조명상가에서 구입. 60,000원) 


벽에 패널 장식은 이렇게 바닥을 깔고 남아도는 데코타일을 활용했습니다. 고약한 본드를 이용해 데코타일을 벽에 하나 씩 붙여서...

 

붙이고...


또 붙여서...

 


요렇게 페인트로 칠해주시면 완성!

* 본드 중독은 마약중독처럼 위헙합니다. 아무리 냄새가 좋아도 적당히만 흡입하세요! 


떼어냈던 징그러운 싱크대 찬장입니다.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의자겸 수납장으로 활용하기로 했어요.


전 세입자가 끈끈이를 온 사방에 발라놔서 곤충왕국이 된 싱크대 찬장...


 마법의 페인트 작업!

 

 

짠! 깨끗하게, 자신있게! 화이트~


남아도는 목재로 중간을 가로질러 수납장처럼 만들고...


사랑하는 씨디들을 넣었어요^^


평소에는 시치미 떼며 간이 벤치로 활용.


왼쪽에 버섯 방석을 올려놓은 아이가 위 사진의 화이트 간이 벤치랍니다 :  )
* 하늘색 귀요미 의자는 이마트에서 구입(44,000원) 

사진에 보시면 한쪽 켠에 잡지장(인터넷 쇼핑몰에서 38,000원)을 놓아서 카페처럼 연출했어요. 
그리고 집의 중앙에 오디오를 설치해서 음악을 켜놓으면 각 방에 다 들리도록 했습니다. 
오른쪽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집필실입니다.
베란다에 놓인 자전거는 저의 귀요미 스트라이다 짝퉁 이지스트 군입니다^^

"자전거와 바람과 너만 있으면 어디로든 갈 수 있어!"



3.  포토 타임

 


아이폰 3GS 카메라의 위용! 아~ 화질 차암 좋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재와 집필실은 조만간(저의 시간 개념 아시죠?) 사진으로 공개할게요~

※ 계속 사진에 등장하고 있는 4인용 원목 식탁도 제가 만드 것이랍니다 :  ) - 칭찬 받고 싶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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