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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인테리어

셀프 인테리어 - 5. 집필실 & 서재

멀고느린구름 2011. 12. 14. 20:49

안녕하세요. 구름 군의 셀프 인테리어 마지막 시간입니다 :  )

그동안 침실과 주방 시공을 통해 기본적인 노하우는 모두 공개한 탓에 남은 두 개의 방 '집필실' 과 '서재'는 사진으로만 간단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절대 귀찮아서가 아닙니다. 물론입니다. 물론이고 말고요!)

1. 집필실


이곳은 이른바 '집필실'입니다. 정확하게는 창작실이라고 해야겠네요. 책상에서 글도 쓰고 러그 위에 누워 음악도 만드는 방이랍니다. 조만간 기타 옆에 전자 피아노를 들여올 예정이랍니다^^*

창밖의 베란다는 어쩌다보니 일종의 창고 같이 되어 버렸는데요. 나름 드레스룸(이라고 쓰고 '드레스창고' 라고 읽음)으로 활용 중입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세탁기가 있는 베란다 쪽을 드레스룸으로 쓰려고 했는데 공간이 예상보다 좁더라고요. 흠.  


제가 글을 쓰는 책상이랍니다. 무려 '공짜'로 얻은 엔틱 원목 책상이에요! 저 고양이 모양 그릇 받침은 커피 서버를 놓아두는 용도로 애용 중입니다. 지구본은 <모두 그린란드로 간 걸까>를 다시 쓰기 위해 최근에 구입한 아이여요. 오른쪽의 아이는 저의 애기 애플 맥에어 초기 모델이랍니다. 저 파란 바탕은 독일에서 만든 작가용 워드 프로그램 'Bean'을 가동한 모습이에요. 


왼쪽은 음악, 오른쪽은 문학으로 나름 영역을 구별한 것.


벽에다 제가 사랑하는 아메리카 원주민 사진과 체로키 부족에게서 얻은 목걸이 등을 걸어두었어요. 창작하면서 영적인 힘을 받으려고요^^; ㅎㅎ 
 

* 톨텍 부족의 4개명은 제 삶의 신조로 삼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메모해서 포스트잇으로 목걸이 옆에 붙여두었어요.




창작실의 책장에는 제게 영감을 주는 스페셜한 책들만 꽂아두었답니다. 황순원 선생님의 전집과 체게바라 자서전, 현경님의 <미래에서 온 편지>,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등이 꽂혀 있어요.



이상, 멀고느린구름의 창작실이었습니다. (어느 새 집필실에서 창작실로 굳어졌군요. 음.)




2. 서재


마지막 셀프 인테리어 장소. 서재입니다.
제가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 늘 꿈꿔오던 나만의 서재를 드디어 가지게 되어 기뻐요^^
 


러브하우스는 역시 뽀샤시 효과를^^; 
왼편에 슬쩍 보이는 곳이 서재. 거실 겸용으로 만들어서 원래 있던 문을 떼어버리고 주방과 바로 연결되는 형태로 만들었답니다. 


이사 오면서 새로 구입한 조립식 책장이에요. 5단짜리 네 개를 샀는데 책이 다 꽂히지 않아서 낭패였지요;;돈 모으면 몇 개 더 사야할 듯^^;


소파를 꼭 서재에 두고 싶어서 출혈을 감행했습니다. 운정가구단지라는 데서 20만원을 깎아서 샀는데(20만원에)...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0만원이 더 싸더군요 - -; 울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소파 위에 있는 쿠션들(부엉이 포함) 이마트에서 싸게 구입한 아이들이에요. 바닥에 있는 귀요미 등베게는 입대 전부터 애용하던 아이랍니다.
바닥에 깔아둔 러그는 극세사로 된 아이인데 역시 이마트에서 1만 5천원에 싸게 할인해 팔기에 업어왔어요.

* 창틀은 원래 지저분한 나무틀이었는데 인테리어 전체 컨셉에 맞게 파랑으로 칠했습니다. 
 
 




원래 나뭇잎 무늬 쿠션 두 개만 있었는데, 아버지가 집들이 오셨을 때 같이 이마트 가서 부엉이를 데려왔어요. 아버지가 부엉이를 안고 나타난 저를 보고 혀를 끌끌 차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음음. 
(부엉이가 덮고 있는 것도 이마트 자연주의에서 산 무릎담요 -9,800원-)


티비는 잘 보지 않은 편인데요. 2년 전에 이사가는 집에서 주워 온 걸 잘 쓰고 있습니다 :  )
근데 자꾸 보니 부엉이가 사진 찍는 걸 싫어하는 것 같군요;;;(미.. 미얀;)



왼쪽 벽면이 허전해서 이상은님의 그림엽서랑 제가 찍은 사진을 전시했어요. 바닥에는 난 화분과 두 점의 명화를. 

 





 


고럼 이제 책장 쪽을 한 번 둘러볼까요 :  )

 


아래층의 만화책을 포함하여 약 2000권 정도의 책을 소장 중입니다.
(책장이 너무 넓어서 도저히 한 프레임에 다 잡히지가 않네요;;)
군에 있는 동안 직장 동료집, 아버지댁, 어머니댁 등등 뿔뿔이 흩어져 있던 아이들을 3년 6개월만에 한자리에 다시 모았습니다^^*
그런데.. 이사 갈 일이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중간에 있는 아이는 저의 아름다운 밤을 만들어주는 프로젝터군이랍니다 :  )
영화보러 놀러 오세요~ 홈시어터 시스템 완비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멀고느린구름의 셀프 인테리어를 애독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년 뒤 다시 이사를 가게 되면 그때 또(?) 뵈어요^^. 그럼~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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