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산문/에세이

한계

멀고느린구름 2011. 5. 24. 23:34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한계는 분명하다.
어디에도 사실 맨 얼굴을 드러낼 수가 없다. 
선한 사람들에게 위로 받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또 한 편으로 그들은 
전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끼리끼리 모이게 마련인 SNS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종종 자기가 발을 딛지 않은
전혀 다른 정반대의 그룹이 한 편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망각한다. 

그리고 그들이 공격을 시작했을 때
자기 자신을 지켜주고 위로해줄 사람은
자기의 손이 닿는 거리만큼의 사람뿐이라는 것 역시
쉽게 망각하고 만다. 

아메리카에 있는 트윗 프랜드는 
오늘밤 나를 안아줄 수 없다. 
부산이나, 인천, 전주도 마찬가지다.
오늘밤 나를 안아주는 이는 없다. 



 
2011. 5. 24. 멀고느린구름  

'산문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 인공눈물  (0) 2011.06.05
소설을 쓰기 위해 필요한 시간  (0) 2011.05.30
연재가 끝나면  (3) 2011.05.14
진로 고민  (2) 2011.05.07
개탄스러운 한국의 음주문화에 관하여  (1) 2011.04.26
Comments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