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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 연재가 벌써 종반이다.
작년 10월부터 시작해서 딱 1년 동안 게을러지지 않고 써서 완성하자 싶었다.
그러던 것이 예상보다 빨리 마지막 부분에 이르렀다.
연재가 끝나면 기쁘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 매우 허전할 듯하다.
물론, 단행본으로 200페이지 분량을 훌쩍 넘어버린 원고를 본격적으로 퇴고하느라
여전히 바쁘긴 하겠지만...
근 7개월 간을 이중생활 중이다. 한 발은 현실에, 한 발은 소설 속에 담그고 있다.
작품의 퀼리티를 떠나서
우선 포기하지 않고 써내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
지금 바람으로는 1년에 장편 한 편 정도씩은 쓰고 싶다.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잔뜩 쌓여 있다.
마음 속의 이야기들이
하나 둘 구체화되고 물리적인 형태를 갖추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하다.
그것이 나를 살게 하고, 지탱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천상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잘 쓴다는 말이 아니라-
<예스터데이>가 마무리 지어지면
다음작품은 기존에 하다가 잠시 멈춘 A를 다시 쓰거나
오래전부터 벼르고 있던 B를 쓸 수도 있겠다.
어느 쪽이 되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어 주었으면 좋겠다.
2011. 5. 15. 멀고느린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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