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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엇이 우주에
우주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의문에 사로잡히기 마련이다. 어릴 적 나는 숲에 들어가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올려다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저 하늘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중학생 시절 나를 온통 사로잡았던 질문은 왜 우주가 생겨 났으며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근원적으로 고통이다. 행복이란 것도 고통이 감소되거나 해소가 된 상태이다. 고통과 행복 중 더 근원적인 것을 말하자면 역시 고통이다. 물리학적으로 모든 생명은 에너지를 소비함으로써 존재한다. 무한정 에너지를 생산하며 존재하는 생명은 없다. 우리의 에너지원인 태양도 100만년이란 시한부 생을 가진 에너지를 소비하는 생명체다.
우주는 그 시작과 동시에 고통을 잉태했다. 물질의 최소 단위 입자인 쿼크는 영원한 것처럼 보이는 회전운동을 한다. 생명은 이 회전 운동을 통해 가장 근원적으로 존재한다.
대체 무엇이 텅빈 우주에 이런 시스템을 구축한 걸까. 왜?
중1짜리에게 이 의문은 너무나 거대한 것이었지만 나는 신산한 삶을 넘어서기 위해 이 주제에 몰두했다. 스티븐호킹의 책과 리처드파인만, 아이작 아시모프, 칼 세이건 등이 내게 좋은 스승이 되어 주었다. 당대의 석학들은 나의 의문에 충실한 답변을 해주었다. 몇 번이고 질문을 해도 한 결 같은 태도로 나의 말을 경청해주었다. 나는 숲 속의 비밀 놀이터에서 호킹 박사의 시간의 역사를 읽으며 '시공'의 개념이나 4차원의 세계 따위를 모래 위에 그려보곤 했다.
그 시절로부터 15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우주에 대한 많은 것들이 새로이 밝혀졌고 또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읽은 이석영 씨의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는 그 15년 세월의 정리임과 동시에 새로운 우주로 가는 징검다리다. 촉망 받는 젊은 학자의 시선으로 20세기의 우주와 21세기의 우주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우주를 향한 내 어린시절의 순수한 열정을 떠올리게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아직 배워가는 학자의 시선으로 완성이 아닌 과정을 진지하게 풀어가는 지은이의 시선이 참 좋다.
내가 미처 몰랐던 초신성 이론에 대한 부분은 크게 참고가 되었다. 앞으로의 연구와 저술 활동이 무척 기대가 되는 배움의 스승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정리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밤하늘의 별을 보며 나누고 싶다.
중학생 시절 나를 온통 사로잡았던 질문은 왜 우주가 생겨 났으며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근원적으로 고통이다. 행복이란 것도 고통이 감소되거나 해소가 된 상태이다. 고통과 행복 중 더 근원적인 것을 말하자면 역시 고통이다. 물리학적으로 모든 생명은 에너지를 소비함으로써 존재한다. 무한정 에너지를 생산하며 존재하는 생명은 없다. 우리의 에너지원인 태양도 100만년이란 시한부 생을 가진 에너지를 소비하는 생명체다.
우주는 그 시작과 동시에 고통을 잉태했다. 물질의 최소 단위 입자인 쿼크는 영원한 것처럼 보이는 회전운동을 한다. 생명은 이 회전 운동을 통해 가장 근원적으로 존재한다.
대체 무엇이 텅빈 우주에 이런 시스템을 구축한 걸까. 왜?
중1짜리에게 이 의문은 너무나 거대한 것이었지만 나는 신산한 삶을 넘어서기 위해 이 주제에 몰두했다. 스티븐호킹의 책과 리처드파인만, 아이작 아시모프, 칼 세이건 등이 내게 좋은 스승이 되어 주었다. 당대의 석학들은 나의 의문에 충실한 답변을 해주었다. 몇 번이고 질문을 해도 한 결 같은 태도로 나의 말을 경청해주었다. 나는 숲 속의 비밀 놀이터에서 호킹 박사의 시간의 역사를 읽으며 '시공'의 개념이나 4차원의 세계 따위를 모래 위에 그려보곤 했다.
그 시절로부터 15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우주에 대한 많은 것들이 새로이 밝혀졌고 또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읽은 이석영 씨의 <모든 사람을 위한 빅뱅 우주론 강의>는 그 15년 세월의 정리임과 동시에 새로운 우주로 가는 징검다리다. 촉망 받는 젊은 학자의 시선으로 20세기의 우주와 21세기의 우주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무엇보다 이 책의 미덕은 우주를 향한 내 어린시절의 순수한 열정을 떠올리게 만들어 주었다는 것이다. 아직 배워가는 학자의 시선으로 완성이 아닌 과정을 진지하게 풀어가는 지은이의 시선이 참 좋다.
내가 미처 몰랐던 초신성 이론에 대한 부분은 크게 참고가 되었다. 앞으로의 연구와 저술 활동이 무척 기대가 되는 배움의 스승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정리한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밤하늘의 별을 보며 나누고 싶다.
2010. 2. 4. 멀고느린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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