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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점수 : ♥♥♥♡
'하프웨이'란 제목보다는 일본 원제 대로 '할프웨이'로 발음하는 게 더욱 바람직하겠다.
이와이슈운지가 제작자로 참여한 '할프웨이'는 이와이 월드의 영화답다.
영화는 많은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다. 아주 담담하게 고3 시절을 보내는 두 어린 연인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렇다할 사건도 거대한 음모도 지독한 슬픔도 없다.
그저 그냥 누구나 어느 시절엔가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청춘의 한 페이지를 가만히 넘겨보는 영화다.
그 담담함이 참 좋았다. 영화 속에는 대사도 별로 없다.
카메라의 서정적인 렌즈가 두 사람의 마음의 흔들림과 여린 표정들을 아름답게 잡아낸다.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이 영화는 특별하다.
오래되어 바랜 사진을 꺼내게 만드는
세피아 효과를 준 추억의 한 장면이 떠오르게 만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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