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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에세이

몸도 마음도 축축

멀고느린구름 2012. 2. 24. 21:55

지난 일요일에 심적인 충격에 휩싸이는 일이 있어서 며칠 간 가벼운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덕분에 편두통과 감기 증세가 겹쳤어요.
거기에 더해 새학기 수업계획표를 작성해야 하는 주간이었기에
매일 출근하고 퇴근해서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화요일 즈음에는 친절하게도 맥북에어가 포맷되는 익숙한(?) 사태까지 발생해주셨지요.
이래저래 고통의 한 주였습니다.

몸도 마음도 축축 쳐져만 가는데...
그럼에도 언제나 저를 일으켜 주는 것은, 중심을 잡아주었던 것은
글쓰기였습니다.

참 벅찬 마음의 상처가 아려오지만
또 이겨내야겠지요.
견디고 살아나렵니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저 자신 또한 책망하지 않고
신산한 삶을 배워가는 자세로 또 쓰렵니다. 

모쪼록 모두가 아픔 속에 머무르지 말기를
그 속에서 다시 따스함을 찾고 부활하기를
기원합니다.

저 또한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모쪼록 건강하길.


201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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