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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에세이

글을 쓰는 시간

멀고느린구름 2010. 5. 18. 12:38

2010. 5/18. 아이폰.  

글을 쓰는 시간은 좋다. 
창밖에는 비가 오고 홀로 방 안에 앉아 잔잔한 음악을 켜 놓으면 '자 글쓸 시간이다'라는 기분이 든다.  
글을 쓰기 전 커피를 내려 마시며 경건히 마음을 다스리고 펜을 든다. 
나는 펜 중에서 샤프를 가장 좋아한다. 
자연의 느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필처럼 단명하지 않는다. 
오래오래 함께 파트너가 될 수 있어 좋다. 
보통 단편은 샤프를 사용하여 직접 노트에 쓴 후 워드로 옮긴다.
장편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나중에 워드로 수 백 페이지 글을 옳긴다고 생각하면
아찔해져서 포기하고 처음부터 착실하게 워드로 작업한다. 
한 편의 글을 완성하고 나면 행복해진다.
오늘도 내 몫의 삶을 살아냈구나 하는 생각.
글을 쓰는 상 위로 비쳐든 스탠드의 불빛이 예뻐서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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