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진화 5 고 : 진화고 진보고 나발이고, 일단 사람이 먹고 사는 게 중요한 거 아니에요. 사람이 굶어죽는데 그깟게 다 무슨 소용이야. 사회자님, 안 그래요? 나 : 하하. 네 뭐,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 : 아니, 잘 모르겠다니? 잘 모르겠다뇨. 거 말이 됩니까? 이래서 요즘 젊은 사람들이랑은 대화가 안 돼. 당최 밥을 굶어 보기를 했어, 추위에 몸이 얼어보기를 했어, 비가 새는 걸 막아 본 적이 있어? 엉? 참 나.. 이러니 다들 세상이 미쳐가지고 무신 양말을 벗는다 어쩐다 자유가 뭐다 진보가 뭐다 지랄하고 자빠진 거지! 나 : 저, 고 대표님 말씀 중에 죄송한데 고 대표님과 저는 그렇게 나이 차이가 안 나는 것 같습니다. 고 : 엥? 사회자 양반이 몇 살인데? 나 : 마흔 다섯입니다. 고 ..
닥치고 정치 -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푸른숲 1 한 마디로 말하자면 가카에 대한, 가카를 위한, 가카에 의한 책이다. 거기에 덧붙여 '문재인'이라고 하는 차기 대권의 유력 인물을 부각시키고자 하는 책이기도 하다. '딴지일보'라고 하는 매체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매체가 아니다. 김어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지니고 있는 마초적인 분위기와 언어가 싫다. 그들은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를 통해 정치적 의견을 담는 형식의 대중성을 지향하고 있는데 우선 나는 그 '형식' 자체가 마음에 차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이 어렵다고 한 조국의 화법이 내게는 더 와닿는다. 조국 교수의 의 자매품, 혹은 대중버전을 표방하는 는 간단한 정치개론에서 시작해 '나는 꼼수다'의 시작을 알리는 인터뷰로 ..
* 최근 며칠간 트위터에 올린 글들을 모아봤습니다. 아동 성폭행에 대한 공소시효를 없애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많은 남성들이 인터넷 서명에 참여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사한 시기에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 70%이상의 남성이 여성의 야한 옷차림이 성폭행을 야기한다고 답했다. 그래, 아동들이 얼마나 야한 옷을 입기에 성폭행을 당한다고 생각하는지 그남들에게 묻고 싶다. 대한민국에서 여고생의 교복과 스튜어디스의 제복, 오피스걸의 사무복 등은 지나치게 야해서 성폭행을 야기하니 모두 꽃무늬 몸빼옷으로 바꾸어야겠다. 대상이 얼마나 성적인 매력이 넘치느냐 하는 것 때문에 성폭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성폭력은 근본적으로 무력이든 권력이든 힘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며, 그것은 먼 관계에서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