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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원곡 임재범
노래 멀고느린구름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순간이 있지
그렇지만 나는 제자리로 오지 못했어
되돌아 나오는 길을 모르니
너무 많은 생각과 너무 많은 걱정에
온통 내 자신을 가둬 두었지
이젠 이런 내 모습 나조차 불안해 보여
어디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나도 세상에 나가고 싶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 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보이며
날고 싶어
감당할 수 없어서 버려둔 그 모든 건
나를 기다리지 않고 떠났지
그렇게 많은 걸 잃었지만 후회는 없어
그래서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상처받는 것보단 혼자를 택한거지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을
소중한 걸 깨닫게 했으니까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줘야 해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보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할 거야
더 이상 아무 것도 피하지 않아
이 세상 견뎌낼 그 힘이 되줄 거야
힘겨웠던 방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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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의 마지막이었던 어제,
혼자 노래방에 가서 이 노래를 반복해 불러보았습니다.
가사 한 자 한 자가 새롭게 새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해, 한 해가 지나가는 것에 별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하루 하루가 가는 것도 마찬가지 기분입니다.
허나 오늘 하루만은 조금은 특별한 의미를 두어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다시 날아오르고 싶습니다.
2014. 1. 1. 멀고느린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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