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보일드 크리스마스(SF 연작 '바이바이 메모리얼' 1편)
Bye bye Memorial Code-1. Hardboiled Christmas “눈이라구?” 케이시는 E-Book에서 눈이라는 물질을 출력해보여주는 것이었다.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맞아. 지구에서는 예전에 겨울이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얀 솜뭉치 같은 게 있었지. 아쉽게도 화성에는 눈이 오지 않았다. 화성에 건설된 이 스페이스 네이션 ‘지구의 추억’ 은 지구와 비슷한 형상으로 제작되었지만 계절의 변화까지 기대할 순 없는 것이다. 덕분에 이곳은 세월에 관계없이 늘 초여름 같이 따사롭다. “이런 거 보면 가끔씩 지구가 그립지 않아 클레어?” “글쎄... 그리운가?” “넌 여전히 낭만이 없구나.”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그리움 따위 별 필요 없는 감정이지 않은가. 왜들 그렇게 소모적인 것에 신경 쓰..
소설/짧은 소설 2012. 1. 16. 17:33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