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어딘가에 또 한 마리의 토끼가
우주 어딘가에 또 한 마리의 토끼가 틀림 없어. 우주 어딘가에 또 한 마리의 토끼가 분명히 있을 거야. 그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서려 있다.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힘을 주어 말을 이어갔다. 물질을 구성하는 모든 입자에는 반입자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라는 말 알지. 내가 어떤 것에 힘을 가하면 그에 반하는 힘이 작용하는 거야. 모든 생명체는 우주로 보자면 어떤 힘이 작용한 결과야. 그렇다면 그에 대한 동일한 반작용의 힘이 가해지기 마련이고, 그로 인해 반입자는 탄생하는 거야. 그것이 이 광대한 우주, 그러니까 칼 세이건이 빌리언 오브 빌리언이라고 표현한 끝없는 시공의 어딘가에 반드시 있는 거야. 여기 서 있는 너와 나도 우주 저 편에 또 하나가 존재하는 거지. 아니, 하나가 ..
소설/짧은 소설 2011. 11. 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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