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의 첼로 소리를 듣는 백수
백수의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 동해 여행에서 돌아와 또 혼자 집에 앉아 망중한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장한나의 첼로 연주를 듣고 있다는 점이다. 어릴적부터 달동네 단칸방에 살면서도 무슨 심보에선지 나는 중세 귀족 같은 취향이 있었다. 창고로 쓰던 다락방을 개수하여 나만의 공간으로 삼고 밤마다 라디오의 클래식 채널에서 흘러나오는 바로크 음악 따위에 심취했던 것이다. 중학생 시절에는 누구의 음악인지도 모른 채 그저 클래식 음악이라고 뭉뚱그려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랜덤으로 들었다. 고등학교에 와서는 모짜르트를 찾아들었다. 그의 천재적인 음악성과 비범한 광기에 매료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단지 짝사랑하던 여자아이가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그 여자아이가 나에게 모짜르트의 '..
산문/에세이 2011. 12. 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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