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벗기 무브먼트 2
2. 양말 공장 노동자 대표 고 씨 500평 남짓의 양말 공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플래카드에도 예의 그 문구가 써있었다. ‘압둘 아자르를 고소합니다. 그놈 때문에 공장 망했습니다. 전 품목 90% 세일!’ 커다란 철문은 활짝 열린채로 양쪽 기둥에 쇠사슬로 묶여 있었다. 수위실에 수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차를 몰고 공장 안까지 들어가 반듯하게 그어진 주차선 안에 차를 대고 내렸다.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사장실이 있을만한 건물을 찾는데 80미터 부근에 푸른 천막이 보였다. 기다란 테이블이 늘어서 있고, 작업복으로 여겨지는 복장을 입은 몇몇 사람이 서서 무언가를 분주히 정리하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한 사람이 내 쪽을 알아채고 하던 일을 멈추고 황급히 달려나왔다. “아이구 오셨습니까. 오 기자님!” ..
소설/긴 소설 2011. 9. 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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