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숲으로 가다 - 오이예사 지음, 장성희 옮김/지식의풍경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20세기와는 다른 사회, '대안사회'를 꿈꾸기 시작했다. 출판시장은 누구보다 민감하게 그 냄새를 맡았고, 온갖 명상서적과 대안사회에 대한 책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 주류에 '인디언', 거북섬 원주민이 있었다. 21세기 들어 거북섬 원주민에 관한 책은 말 그대로 쏟아졌다. 93년에 출간되었지만 별 주목을 받지 못했던 가 새롭게 태어나 각광을 받았고, 역시 라는 이름으로 나왔지만 관심을 끌지 못했던 포리스터 카터의 책도 로 이름을 바꾸고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유행을 타고 출판사들은 이것저것 짜집기식의 족보 없는 잡탕 서적과 날림 번역으로 일관한 책들을 펴내기 시작했다. 당시 한창 거북섬 원주민에 심취해..
女神이란 무엇인가 (중국의 신화를 중심으로) 글쓴이: 멀고느린구름 patr-0. 여신과의 만남. 대학 입학 이후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던 여인과 이별을 하고 방황하던 시절이었다. 친구들은 모두 군대로 도피해가고, 서울 하늘 아래 나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이었다. 바람에 낙엽이 뒹굴 듯이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밥을 먹고 그렇게 그냥 세월만 흘려보내던 때였다. 어느 날 나는 문득 나도 모르게 내 두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느꼈다. 이제 겨우 스무 살을 맞이한 대학 2학년생의 그 눈물은 마치 죽음을 앞둔 90 노인의 회한의 눈물처럼 느껴졌다. 변해야지! 이대로는 안돼! 그래 다시 부활하자! 라고 마음 속으로 소리쳤던 것은 아마도 그때였던 것 같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