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인공눈물
인공눈물 애용자가 되었다. 고등학생 때 전도연 한석규 주연의 영화 이 개봉했다. 주말에 혼자서 남포동 부산극장에서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그 영화 속 전도연이 안구건조증이었다. "눈물이 안 나요." 라고 한석규에게 말하는 그녀의 대사가 오래 기억에 남았다. 안구건조증이란 것은 그 이후 내게 어떤 낭만적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난 SBS '동물농장'을 보면서도 안구에 쓰나미가 몰려 오는 인간인지라 안구건조와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왔다. 그런데 요즘 눈가가 종종 건조하다.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며 일하는 탓이리라. 인간이 컴퓨터를 두들겨 대며 하는 일이란 사실 이 우주 전체를 두고 보자면 하잘 것 없는 일에 불과할 텐데도 사람들은 자기의 건강을 헤쳐가며 그 일에 몰두한다. 사람이 사람 스스로를 돌보지 않고..
산문/에세이 2011. 6.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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