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트 (SF 연작 '바이바이 메모리얼' 외전1)
윌리엄 터너 - Mortlake Terrace 딜리트 (Bye bye Memorial code-etc1) 한 달 전부터 계속 가슴이 아프다. 살아가다 보면 몸 어딘가가 갑자기 아플 때가 있다. 그것은 건강을 좀 신경 써달라는 몸의 SOS다. 구조요청을 받은 사람들은 병원으로 달려가곤 하는데, 병원에서 간혹 그런 말을 할 때가 있다. '글쎄요. 몸에 아무런 이상은 없는데...' 건강검진표를 보니 나는 정말 양호한 인간이었다. 나는 병원을 나와 코리아시티의 거리를 걸었다. 나무에서 떨어진 플라타너스 입사귀 몇이 죽어서 거리를 나뒹굴었다. 잎 하나가 발에 밟혀 바스러졌다. 파삭. 하는 비명소리. 가슴이 또 아파왔다. 그러나 내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게 분명했다. 거리를 계속 떠돌았다. 코리아시티를 지나 챠..
소설/짧은 소설 2014. 1. 13. 20:49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