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 욕 좀 제대로 하고 삽시다
욕 좀 제대로 하고 삽시다 20대 초반이었던 시절, 도올선생님의 도올서원 강좌를 수강하던 때의 일이다. 한 학생이 선생님께 왜 욕을 그렇게 자주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선생님 곧바로 그 학생에게 욕을 했다. 야 이 개새끼야! 내가 언제 욕을 자주했냐! 그 학생은 곧 울먹거리는 표정이 되고 말았다. 이어서 도올 샘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나는 욕을 자주하지 않는다. 오직 욕이 필요한 상황에만 한다. 욕이 필요한 상황이란, 상대에게 강력한 나의 의사표현을 하기 위한 순간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언어란 지나는 바람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거칠게 입을 놀린들 상대가 수신하지 않으면 모든 언어는 무력하다. 그리고 근원적으로 욕은 힘의 우위에 있는 사람이 자기보다 약한 위치에 있는 상대를 향하여 ..
산문/論 2012. 11.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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