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계획
신년 계획 같은 것을 세우는 유형의 인간이 아니니 그런 계획이 있을리 만무하다. 애초에 신년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대수롭지 않은 것이다. 자연의 관점에서 2017년 12월 31일과 2018년 1월 1일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사람의 나이란 것도 저마다 다른 노화의 속도를 억지로 달력에 맞춰 분절하여 나눠놓은 것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람이란 사람이 만들어낸 사회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이기에 완전히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살기는 어렵다. 요즘 부쩍 "늙었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2-3년 전에는 분명히 농담이었는데, 농담에 농담을 더하다보니 이제 진담의 색채가 점점 진해지고 있다. 엊그제 트위터에서 우연히 서른 뒤에 숫자가 'ㅅ' 받침으로 끝나면 서른 중반, 'ㅂ' 으로 끝나면 서른 후반이라는..
산문/에세이 2018. 1. 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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