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설들
장편 공모전에 낼 새로운 소설로 무얼 쓸지 고민 중이다. 내 스마트폰에는 68개의 소설 메모가 있으며, 싸이월드 비공개 게시판에는 72개의 프로젝트가 쓰여 있고, 내 방의 코크보드에는 15개의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그들 중 장편소설이 될만한 이야기는 대략 10여개 즈음이다. 문제는 장편소설로 쓸만한 주요 이야기들이 모두 상당한 '학습'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소설을 쓰려면, 유럽의 주요국가들의 지리적 특성과 근현대사를 전공자 수준으로 독파하거나, 1930년대 한국문단의 특성과 당대에 활약했던 문인들의 개인사를 시시콜콜하게 연구해야하거나, 최소 28개국의 론리플래닛(유명한 여행안내서)을 읽지 않으면 안 된다. 그도 아니면 동물생태학이나 동물도감따위를 충실히 읽어내려가야 할 것이다. 이 ..
산문/에세이 2011. 8. 3. 05:18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