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트위스트 문자 메시지를 열어보니 이번에도 서류모집에서 탈락이었다. 분명 작년 가을에 40번째 입사 서류를 작성했다. 지금은 1월이고 그동안 꾸준히 자소서따위를 작성해 왔다. 어느 순간부터 횟수를 헤아리지 않게 되었다. 수 천명에 달하는 응모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거는 수고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회사측의 입장도 이해한다. 그럼에도 기분이 나쁜 것만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언제부터인가 기계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입사원서의 빈칸을 채워나가게 되었다. 적어도 10번째까지는 이렇지 않았다. 물론 5번째나 6번째부터였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 아, 혹자에게는 무척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 내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면 65번째를 채우는 일이었다. 그런 극단적인 목표를 ..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지음/쌤앤파커스 "교수들은 학생들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하고, 학생들은 교수들이 만나주지 않는다고 한다. 악순환이다. 어떻게 하면 이 악순환을 개선할 수 있을까? 미안한 말이지만, 학생들이 먼저 시작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먼저 할 일은 학교나 교육당국에 '선생님'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일이다." 툭하면 사고를 치는 아이들이 엄마에게 '미안해요'라고 하면 엄마들이 늘상하는 레파토리 같은 말이 있다. "미안한 줄 알면 하지를 마!" 세월에 시들지 않는 주옥 같은 금언이다. 베스트셀러에 대해서는 일단 경계를 하고, 웬만해서는 읽지를 않는 내가 수 십만부가 팔렸다는 를 손에 든 것은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본 진보신당 청소년 당원의 짧은 글을 보고서였다. 그는 이 책의 제목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