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이런 제목으로 글을 쓰고 있지만 정작 지금 내가 반복해 듣고 있는 건 산울림의 '찻잔'이다. 9월이 되고 얼마간의 열대야를 끝으로 여름은 끝이 난 것 같다. 하늘의 높이로만 보면 오롯한 가을이다. 손대면 시릴 정도로 차가울 것만 같은 파란색의 하늘이다. 여름 내 한 여름밤의 꿈 같은 열병을 앓았다. 오래된 열망이 다시 한 번 마음 속에서 사그라들다만 불씨를 일으켰다. 그것은 나를 고양 시켰고, 지금까지의 나와는 전혀 다른 내가 되도록 이끌었다. 내 속의 모든 긍정성을 불러냈고 모든 친절함과 누구에게도 온전히 보내준 적 없던 사랑도 꺼냈다... * 얼마 전에 직장 동료들에게 내가 직접 내린 원두 커피를 대접했다. 도구를 모두 직장까지 가져가서 현장에서 바로 내려준 것이다. 커피..
산문/에세이 2011. 9. 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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