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풍의 강아지
꽃미남풍의 강아지 꽃미남풍의 강아지였어.남동풍은 아니고?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잔뜩 화가 나 있었다. 내가 던지는 말은 모조리 안타를 맞고 튕겨져 나왔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 사이 나는 외야로 날아가버린 ‘꽃미남풍의 강아지’를 쓸쓸히 안고 돌아와야 했다. 그녀는 자신의 두 팔과 교차로 팔짱을 낀 채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었다. 내 도전이 무모한 측면도 분명 있었다. 이런 와중에 대체 꽃미남풍의 강아지 같은 게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물론 분위기 파악 못하는 장난질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야... 잠깐만 열을 식힐 겸해서 좀 들어봐주면 안 될까, 꽃미남풍의 강아지에 대해서 말이야.뭐?! 그녀는 진심으로 황당해했다. 눈동자 속에는 얼핏 후회의 빛도 어렸다. 대체 뭐 이따위 남자를 사랑한다고 만나..
소설/짧은 소설 2015. 5. 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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