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 기억하고 있습니까 5
조금은 변했겠지만 평생동안 기억할 만한 곳이 있죠 어떤 것은 영원하고 어떤 것은 더 좋아지진 않았죠 사라져버린 것도 있고 그대로인 것도 있죠 이 모든 곳에는 그때의 순간들이 남아 있어요 후임 기사가 무언가를 중얼거리기에 처음에는 괴이한 혼잣말을 하는 줄 알았다. 나중에서야 그가 ‘인 마이 라이프’의 가사를 무려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의 정체가 점점 궁금해졌지만 물어볼 용기는 나지 않았다. 그것은 분명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하아...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깊은 탄식을 내뱉으며 그가 말했다. 다행하게도 그의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지는 않았다. 후임 기사는 놀이동산에 처음 방문한 꼬마처럼 빛나는 눈동자로 여기저기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조금 무리해서 인테리어를 한 보람이 있..
소설/짧은 소설 2013. 3. 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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