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트위스트
사랑의 트위스트 문자 메시지를 열어보니 이번에도 서류모집에서 탈락이었다. 분명 작년 가을에 40번째 입사 서류를 작성했다. 지금은 1월이고 그동안 꾸준히 자소서따위를 작성해 왔다. 어느 순간부터 횟수를 헤아리지 않게 되었다. 수 천명에 달하는 응모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거는 수고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회사측의 입장도 이해한다. 그럼에도 기분이 나쁜 것만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언제부터인가 기계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입사원서의 빈칸을 채워나가게 되었다. 적어도 10번째까지는 이렇지 않았다. 물론 5번째나 6번째부터였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 아, 혹자에게는 무척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 내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면 65번째를 채우는 일이었다. 그런 극단적인 목표를 ..
소설/짧은 소설 2012. 1. 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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