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복음서 - 김용옥(도올) 지음/통나무 진정 예수가 꿈꾼 삶을 찾아서 Q80(눅 17:20~21) 예수께서 질문을 받으셨다.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가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사람들이 '여기 있다.' '저기 있다.' 고도 말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너희 안에 있느니라." 도올 선생님께서 2003년 중앙대 논어 강의 도중 말씀하셨던 게 떠오른다. 내가 죽기 전에 반드시 신약을 제대로 번역하겠노라고. 그 후 몇 년 간이나 나는 선생님이 번역할 성경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러나 책은 나오지 않았고, 나는 선생님께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삶에 휩쓸려 예수의 참 뜻을 탐구하겠다는 학문적 열망을 까맣게 잊고 살게 되었..
붓다, 사랑을 발견하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생명 사이의 사랑의 진화) 글쓴이: 멀고느린구름 0. 작은 인디언, 붓다를 만나다. 고등학교 1학년의 어느 여름. 나는 곧 있을 문예부의 문학기행을 위해 천성산 아래에 있는 내원사를 찾아갔다. 길을 잃고 헤매던 나는 우연히 이상한 숲으로 들어서서 한참을 걷던 중 외딴 곳에 있는 정사를 한 곳 발견하게 되었다. 그곳에는 지율스님이 계셨다. 그 시절의 나는 중학교 적에 읽은 류시화 시인의 이라는 책을 읽고 크게 감화되어 아메리카 원주민의 정신세계에 심취해 있었다. 집을 나간 어머니와 형의 빈자리를 술로 채우던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던 그 시절의 나는 내 속의 온갖 정신적인 방황을 자연 속의 생명들과 교감하고 명상하는 것으로 극복하고 있었다. 그 시절의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