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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제의 바다
루이제, 하고 불러본다
이국의 이름이다
이국의 별과 이국의 강물이
아마도 나와는 상관없을 시절들이
그 속에 담겨 있겠다
그러나 루이제, 하고 부르면
어째서 내 어린 날의 자맥질과
새하얗던 조약돌이 떠오를까
연서를 쓰고 있던 너의 눈동자와
봄꽃에 걸려 나부끼던 청춘의 깃발이 형형해질까
아름답던 시절들이 흘러가 이룬 바다가
이 세상 어딘가에 있으면 좋겠다
모래톱 위에 발벗고 서서
루이제 루이제, 부르면
그저 못 이기는 척
돌아간 벗들이 솨아 웃으며 달려오는
루이제의 바다가 있었으면 좋겠다
2014. 1. 18. 멀고느린구름. 까페 '느림'에서
* 유키 구라모토가 연주한 '루이제 강'을 좋아합니다. 어느 날 문득 그 음악을 들으며 우리의 아름답던 시절들이 흘러가 이룬 바다가 이 세상 어딘가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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