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Art/사진

4월의 홍대

멀고느린구름 2012. 7. 27. 09:00


혼자 집에 있는 것이 외로울 때면 홍대를 찾는다 


어둠을 밝히는 불빛들.. 


마음을 찾아 떠도는 행인들..


사람을 기다리는 자리들.. 


작고 아름다운 것들 속에서


사람 속에 섞여 걷곤 한다


떠나는 차와 돌아오는 차들은 끊이지 않고..  


헝클어지는 나,


적막한 나를 마주한다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려하는가..


유혹하는 것들과


버려지는 것들, 


누군가를, 혹은 어느 순간을, 어떤 만남을 기다리는 것들 


모두가 어지러이 뒤섞인 채로...


때로는 선명한 얼굴로..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혹은 돌아가지 않고 다른 생으로 건너간다 


알 수 없는 곳으로, 다만 어떤 붉은 곳을 향해. 



2012. 4. 21. 저녁. 홍대 / 멀고느린구름 / E-p1. Contax G1 28mm.    

'Art >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호항 논골담길  (0) 2013.01.23
동해 묵호항, 영화 '봄날은 간다' 촬영지  (3) 2013.01.12
소수서원, 선비촌  (4) 2012.01.31
부석사  (0) 2011.12.25
북촌 방향으로  (0) 2011.10.05
Comments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