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아 - 리틀시카고 / 우리가 꿈에 대해 물을 것은
우리가 꿈에 대해 물을 것은 를 읽은 것이 벌써 2008년의 일이다. 나는 그 책을 두 번 읽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읽고 싶어서 다시 읽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을 좋아하는 나는 를 읽고 소설가 정한아에게서 요시모토 바나나스러움을 발견하고 기뻤다. 바나나스러움이란 후면에 쓰인 김윤식 평론가의 추천사처럼 '청량감'이기도 하고, 내가 사용하는 '긴 손가락을 가진 피아니스트'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긴 손가락을 지닌 피아니스트는 어려운 음악도 쉽게 연주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는 의미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데뷔 장편 에는 분명 그런 청량감과 단순함이 미덕으로 살아 있었다. 에도 그 미덕이 여전히 감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작만큼 살아 있다는 느낌은 없다. 적어도 나는 느끼지 못했..
산문/리뷰 2016. 5. 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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