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재편, 진보혁신, 민들레의 이름으로 민들레와 진보의 재편 민들레는 우리 들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밟아도 밟아도 다시 살아나는 강인한 생명력 덕분에 전통적으로는 민초(民草) '백성의 풀'로 비유되었다. 민들레는 풍매화로서 그 씨를 전파하는 방식이 참 아름답다. 풀씨들이 파란 하늘을 가볍게 부유하는 모습은 봄철에 내리는 진눈깨비와 같다. 사뿐히 땅에 내려 굳건히 뿌리를 내리는 모습은 또 어떤가. 다툼이 없고 부드러우나, 그 결실은 단단하다. 요즘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안을 둘러 싸고 내부의 분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덕분에 대중들의 관심도 이들을 향한다. 아마 추석 차례상 위에도 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마약 투여 사위 이야기가 주로 오르내릴 것이다. 대다수의 ..
새(新)정치와 반(反)정치를 넘어서 1. ‘새정치’의 등장 ‘새 정치’가 아닌 ‘새정치’라는 고유명사는 지난 2011년 안철수 교수가 야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하면서부터 생겨났다. 유력한 지지를 얻는 정치인이 미미한 지지를 받고 있던 후보에게 전격적으로 후보직을 양보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 유래가 없는 일이었기에 ‘아름다운 양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이후 안철수 교수의 대국민 지지율은 폭발적으로 상승하여 박근혜 대세론을 꺾고 박근혜 후보를 대선 후보 2위로 밀어내기까지 했다. 결국 정치판에 나올 것이냐 말 것이냐로 설왕설래를 반복하던 중 2012년 9월, 드디어 안철수 교수는 안철수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다. 정가에 새정치의 바람에 폭풍처럼 불어 닥쳤다. 그러나 막상 정계에 발을 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