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을 여름밤
작년 여름, 장재인의 '여름밤' EP 음반이 발매되었다. 음반에 수록된 동명의 타이틀곡 '여름밤'을 나는 무척 사랑하게 되어 이제 여름만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이런 날에는 역시 '여름밤'이지." 라고 중얼거리게 된다. 어제와 엊그제, 그리고 오늘, 아마도 내일 역시 '여름밤'을 듣게 되지 않을까 싶다. 봄이라는 계절이 시작의 의미와 풋풋함의 정서를 지니고 있다면 역시 여름은 열정과 절정의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다. 싱그럽게 빛나는 초록 잎새들과 쨍한 거리, 몸을 들뜨게 하는 온도. 여름에는 아무래도 청춘이 어울린다. 질주와 일탈, 무모함과 공허라는 단어들도 떠오른다. 장재인의 '여름밤'에는 어쩐지 그런 모든 것들이 담겨 있는 것만 같다. 대체로 나의 여름에는 이별 사건이 많았다. 아주 어린시절에는 어머니..
산문/리뷰 2013. 6. 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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