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고 여류롭고 따스한
친애하는 나의 자전거 '오바마'군(대망의 미 건강보험 법안 통과일에 분양)을 타고 모처럼 주말 나들이를 다녀왔다. 한적한 시골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있노라면 청춘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산뜻한 기분이 든다.처럼 청순한 스타일로 차려입고 철원 시골 마을 곳곳을 누볐다. 바람에서 5월이 한껏 느껴졌다. 길길마다 핀 이름모를 들꽃들이 생명의 기운을 퍼뜨리는 통에 괜시리 힘이 났다. 한참을 떠돌던 중 우연히 만난 포충사라는 옛 건물. 과거 조선시대의 유명한 장군을 모신 사당이었다.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요즘 들어 고색 창연한 옛 건물을 보면 아름답다는 느낌이 든다. 정갈한 나무의 색이며 세련된청의 푸름, 기와의 곡선. 그와 어우러진 오래된 나무와 하늘의 구름들. 이 시대의 건축물이 우리의 아름다움을어가..
산문/에세이 2010. 5. 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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