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 지음/아포리아 우리는 왜 자살하지 않는가 크라잉 넛 멤버들이 함께 썼다는 책 를 읽고 싶어졌다. 그들에게 책의 제목을 빚졌다는 유시민 전 의원의 를 읽은 후부터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니 이제 차츰 '전 의원'이나 '전 대표'라는 호칭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스러져 갈지도 모르겠다. 그가 노무현 대통령 후보 흔들기를 하던 후단협에 분노해 개혁당을 창당한 것도 벌써 10년 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은 정치적으로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유인 유시민은 정치인 유시민이 되어 그 시간의 소용돌이 가운데에 있었다. 한때 야당 대통령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지니기도 했던 그였기에 정계은퇴 후 나온 첫 책에 대해서도 많은 언론들은 그가 책에 언..
대한민국 진화론 - 정봉주.지승호 지음/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새로운 정치인의 태동, 정봉주 진화론 소개하자면 나는 나꼼수를 싫어한 부류 중의 한 사람이다. 나꼼수가 언론들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당시(여전하지만...) 대체 언론의 기능을 수행했고, 정치에 관심이 떨어졌던 일부 젊은이들을 각성케 한 순기능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프로그램 자체의 컨셉과 표현 방식이 영 나와는 맞지 않았던 것이다. 나로서는 이미 정치에 상당한 수준의 관심이 있었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걸러서 양질의 정치 사회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기에 나꼼수가 가지고 있던 순기능의 어느 쪽도 내게는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정봉주 전 의원(이하 정봉주)의 아이돌과 같은 인기는 마뜩잖게 느껴졌을 뿐이었다. BB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