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 Asian Prescription(9집)
Asian Prescription - /이엠아이(EMI) 나의 20대 전반부를 소개해보라고 했을 때 이 음반과 이상은(정확히는 당시의 '리채')을 빼놓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나의 청춘은 이상은으로부터 시작되어 이상은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그녀의 음악은 내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상은과의 만남은 당시 하루종일 국내외의 뮤직비디오를 틀어주던 엠넷 채널을 통해서였다. 1999년은 종말에의 기대와 공포가 교차하던 시기였다. 사람들의 마음은 불안하고 공허하기 그지 없었다. 내 마음도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나는 고3이었고 때는 여름방학이었다. 매미가 울어대는 소리를 들으며 방안에 혼자 반쯤 누워 엠넷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데 리채(이상은)의 '어기여 디어라'가 흘러나..
산문/리뷰 2012. 1. 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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