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 신경숙 지음/문학동네 "누가 심었을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건 배추는 자란다. 자라기만 할뿐 속은 차지 않는다. 푸른 배춧잎에 공장의 검은 먼지가 쌓여 있다." -244p- 나는 매니악한 드라마를 좋아하지만 노희경씨의 작품은 잘 보지를 않는다. 얼마 전에 아버지댁에 놀러갔다가 아버지가 커피프린스 1호점을 즐겨보는 것을 보고 의아해서 물어보니, 아버지 역시 삶 자체가 힘겨운데 너무 힘겨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드라마를 보는 건 괴롭다고 말씀하셨다. 나 역시 그냥 걱정없이 돈도 펑펑 쓰고 화면 예쁘고 배우들 예쁜 드라마를 보는 게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내가 윤석호류의 드라마를 좋아하나보다. 사실, 노희경씨가 그리는 밑바닥 인생의 이야기들은 직접 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나 그 삶을 겪어온 사람들이 ..
산문/리뷰 2013. 4. 30. 07:08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