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가 없어
뭔가가 없어 분명히 뭔가가 없다. "뭔가가 뭔가?" 라고 묻는다면 당신의 재치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모든 재치란 것은 찰나에 지나지 않는 행복이어서 그걸로는 뭔가가 없다는 기분을 결코 지울 수 없다. 뭔가를 찾아보는 수밖에 없다. 돈이 없다. 시간이 없다. 직장이 없다. 일이 없다. 애인이 없다. 잠이 없다. 꽃잠도 없다. 부모가 없고, 친구가 없다. 차비가 없고, 교통편이 없다. 편두통은 있지만 약이 없다. 수 많은 없는 것들 속에서도 뭔가는 없다. 무심코 노래를 불러보았지만 역시 이 속에도 그 뭔가는 없다. 도무지 뭔가를 찾을 방법이 없다. 과연 이 세상에 뭔가를 찾을 방법이 있기는 한 걸까 곰곰 머리를 이리저리 기울여보지만 역시 답이 없다. 분명한 건 신은 없다. "신발마저 없는가?" 라고..
소설/짧은 소설 2015. 5. 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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