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물망초 프롤로그 푸르던 잎사귀들은 어느새 붉은 빛으로 물들고, 외로운 영혼들은 바람에 휩싸인 채 떨어져 내립니다. 하늘은 내가 거니는 땅과 별개인 것을 자랑하듯 저만치 아득히 떨어져, 멀게만 보입니다. 나의 가을날도 어느새 스물 한번 째... 난 온몸을 감싸 도는 싸늘한 옷깃을 여미며, 분분한 낙엽사이를 거닐고 있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너무 외롭네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요즘 자꾸만 기억 속의 작은 그 소녀의 모습이 내 머릿속을 맴 돕니다. 저기 길가에 핀 코스모스가 나를 보며 미소 짓습니다. 작은 코스모스에 그 소녀의 얼굴이 비칩니다. 나의 얼굴엔 어느새 미소가 감돕니다. 그리곤 꿈처럼 달콤하게 내 작은 추억 속으로 나의 기억은 흘러듭니다. 소녀와 나 내일이면 난 엄마 곁을 떠나 수학여행을 가야한다. ..
소설/짧은 소설 2014. 2. 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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