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마음 나는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그는 알지 못했다. 아니, 알고 싶어 하지 않았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이별을 했던 날이었다. 우리는 홍대거리에 있는 마음에 가기로 했다. 나는 그와 예전부터 그곳에 가고 싶었다. 마음. 바이면서 찻집이기도 한 곳. 그저 단순히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신비주의 전략의 가게들 중 하나일 뿐이었지만, 왠지 그곳은 특별하게 여겨졌던 것이다. 그곳에 가면 그의 마음, 그의 진심을 알 수 있을지도 몰라. 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오래전부터 그곳을 마음속에 담아두었고, 인터넷에서 마음을 방문해 본 사람들의 후기도 꼼꼼히 체크해 놓았었다. 마음으로 가는 길은 방향치인 나의 머릿속에서도 정확하게 그려져 있을 정도였다. 나는 ‘반드시’ 그곳에 가야했으므로 약도를 ..
소설/짧은 소설 2012. 12. 2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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