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조각들 - 타블로 지음/달 이적의 과 비슷한 시기에 이 소설집이 나왔을 때 나는 먼저 쪽을 집어 들었다. 이적의 음악을 무척 좋아했었다. 특히 그가 쓰는 가사들에 매료된 채로 10대를 보냈던 나였다. 그가 틈틈이 써내려간 소설과 같은 글을 모았다는 은 이적다운 글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숱한 소설들을 읽어온 나에게 이적의 소설은 소설로서 가치를 논하기에는 미묘한 부분이 많았다. 확실한 건 기대한만큼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에 대한 실망은 애꿎은 타블로에게 이어졌다. 뒷면에는 이적의 추천사가 실려 있었다. 나는 책을 사지 않았다. 타블로의 소설은 그렇게 내게 잊혀졌고,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 타블로에게 일어났다. 세월이 흘러 어느 헌책방에서 다시 타블로의 책 앞에 멈춰 섰다. 감당할 수 없는 고..
산문/리뷰 2012. 3. 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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