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철 - 피로사회 (반디 & View 어워드 선정)
피로사회 -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문학과지성사 우리는 스스로 꿈꾸고 있는가 책이 참 곱다. 새로나온 책들의 더미에서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감격했다. 곧 책을 둘러싼 갖가지 미사여구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 출신의 학자가 독일의 철학계를 발칵 뒤집었다는 것이 수많은 미사여구들의 집결점이었다. 당시 한국 독서계는 열풍에 휩싸여 있었다. 마이클 샌델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봤을 법한 사람도 그가 '하버드대 교수'이며, '전설적인 하버드대 명강'을 펼쳤다는 정보를 통해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그에게 친근감을 표했을 것이다. 일찍이 에드워드 사이드가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을 신비주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해서 보는 '오리엔탈리즘'의 문제를 지적하며 제시한 '옥시덴탈리즘'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반대로 동양인이 서양..
산문/리뷰 2013. 5. 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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